
피부가려움증 원인과 진단 바로보기
갑자기 발생한 가려움과 오래 지속되는 가려움은 원인이 다를 수 있습니다. 국소적으로 붉고 벗겨지면 접촉성 피부염이나 아토피성 피부염을, 전신 가려움과 함께 피로감이나 체중감소가 있으면 간·신장 질환 같은 전신 원인을 의심하게 됩니다. 분포 패턴, 발적·구진·농포 유무, 수면 방해 정도 등을 꼼꼼히 묻고 관찰하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기본 검사는 피부 소양부의 표면 검사(KOH), 필요 시 패치 검사와 혈액검사(CBC, 간·신장 기능, 갑상선 기능), 총 IgE 등이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명확하지 않거나 표준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피부상담을 받아 전문의 소견과 경우에 따라 피부생검을 고려해야 합니다.
가려움증 종류별 치료 접근법
가려움의 기전에 따라 치료가 달라집니다. 피부 건조가 주원인이라면 보습제를 규칙적으로 바르는 것이 핵심이며, 성분은 세라마이드나 유리아 같은 수분 보강 성분이 유리합니다. 염증성 질환에는 국소 스테로이드나 비스테로이드성 국소제(예: 칼시뉴린 억제제)를 쓰고, 전신성 질환이 원인이라면 관련 내과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성 가려움이나 수면 방해에 도움될 수 있지만 모든 소양증에서 효과적이지는 않습니다. 만성 난치성 가려움에는 광선요법이나 면역조절제, 사이토카인 표적 치료 등 전문적 치료 옵션을 고려할 수 있고, 최근 연구는 IL-13 등 염증 신호를 조절해 가려움 완화를 도모하는 접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상관리와 생활습관으로 완화하기
일상습관만으로도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목욕은 미지근한 물로 5~10분 정도만 하고 자극성 세정제 대신 약산성 또는 보습성 세제를 사용하세요. 샤워 후 체온이 떨어지기 전에 보습제를 듬뿍 발라 피부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복은 통기성이 좋은 면 소재를 선택하고 합성 섬유나 거친 직물은 피합니다. 가려움이 심할 때 긁는 행동은 피부 손상을 키우므로 손톱을 짧게 관리하고 차가운 팩이나 압박으로 대신 달랠 것을 권합니다. 다리가 저리거나 무겁고 국소 가려움과 피부경화가 동반된다면 하지정맥류 같은 혈관 문제를 의심해 혈관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일상에 큰 지장을 주거나 상처·고름이 생기면 전문적인 피부상담이 필요합니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피부가려움증로션도 보조적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성분을 확인해 자극성 향료나 알코올이 없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